농기계 보조금 사업 의미 있나?
혹시 아시나요? 사실 농기계뿐만 아니라 농약, 농기구 등 농사와 관련된 많은 제품이 비싼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농사를 해본 분들은 "이게 뭔데 이렇게 비싸다고??"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중에서도 농기계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의 경우에는 웬만한 자동차 보다 더 비싼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지자체마다 농기계 보조금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신청해서 100퍼센트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정되는 경우 농기계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좋죠??? 이 말만 들으면 "비싼 농기계 정부에서 절반 지원해주면 그럼 됐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깐 화가 나네요.
제가 진짜 물건을 구매할 때 구매할 물건에 실증이 생길 때까지 찾아보고 비교하여 구매하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농기계가 일본 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일본 농기계 회사 사이트를 확인하면 농기계에 관한 정보 및 가격 등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참고로 저는 몇년간 일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다 찾아봤습니다. 우선 일본은 판매가격이 다 나와있습니다. 정찰제라고 하나요? 그런데 국내 농기계를 수입하여 파는 회사들의 대부분은 제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직접 연락하여 견적 문의를 해야만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을 적어두면 되지 왜 그럴까요???
일본 농기계 제품
위 사진은 이번에 알아보고 있는 승용제초기라는 제품 공식홈페이지 설명란 사진입니다. 땅에 잡초를 제거할 때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자 위에 보시면 세금 10% 포함 1,006,500엔이라고 딱 적혀있죠? 보이시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공식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가격입니다.
- 현재 환율 100엔 - 876원 : 8,818,812원
- 환율 100엔 - 900원 기준 : 9,058,500원
- 환율 100엔 - 1000원 기준 : 10,065,000원
환율은 계속 바뀌니깐 3개로 보여드립니다.
그런데... 공식홈페이지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대부분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공식홈페이지에 작성되어 있는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약 130만 원이 저렴하네요. 863,500엔입니다. 그럼 다시 한국돈으로 계산해 볼까요??
- 현재 환율 100엔 - 876원 : 7,565,866원
- 환율 100엔 - 900원 기준 : 7,771,500원
- 환율 100엔 - 1000원 기준 : 8,635,000원
아무리 비싸도 1000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네요. 사실 이 농기계는 소형이라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그럼 이제 한국에 OEM 수입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 참고로 이 제품은 일본 내에서도 OEM으로 다른 회사에서 판매 중인데 더 저렴해 집니다. 보여드릴게요.
참고로 색깔만 다르게하여 다른 회사에서 판매중인 OEM제품입니다. 빨간색 파란색 등 827,960엔 정도로 판매중이네요.
일본 농기계 국내 판매 가격
국내에서 그럼 도대체 얼마에 판매하길래 이렇게 글을 작성하는가??? 처음에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었을 때 1600만원이라고 전해 듣고 1차 충격받았습니다. ????????????????????????????????????????????????????????????????
직접 총판 판매 중인 국내 업체에 전화하니깐 16,000,000원이라고 합니다.
16,000,000원
갑자기 2배가 됐네요. "음... 무겁고 크고 배 타고 가져와야 하니깐 운송비가 많이 드는 건가??", "그런데 좀 너무 비싸졌지 않나?", "이게 맞나???", "수입해서 가져오기 때문에 이렇게 파는 건가??"라는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세금이 많이 나오는가 라는 궁금증이 생겨 관세, 부가세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농기계 수입에 관해서 관세가 면세가 되고, 부가세 또한 영농인의 한해서 면세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즉 수입시 발생하는 세금이 많아야 10%에서 0%일수도 있는데.... 왜 가격은 약 2배에 가깝게 되는거지...
그러니깐 거의 운반비 혹은 부가세만 더 추가로 내면 승용제초기를 가져올 수 있는데... 가격이 왜 이렇지?? 그리고 수입하면 일본에서 세금 면세로 더 저렴하게 가져오지 않나??... 혹시 다른 승용제초기도 그런가?? 그래서 다른 회사 제품도 알아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품 본사 판매 가격입니다. 저는 1,100,000엔(세금 포함) 사양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식적으로 판매 가격은 세금 포함 1,100,000엔에서 온라인 약 950,000~970,000엔으로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8,500,0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얼마에 판매하는지 알아보니깐 이것도 1600만원이랍니다.????????????? 이것도 2배가 되네....
일단 진정하고 보조금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혹시 농기계 보조금 사업에 해당이 되는 제품인가요?" 그랬더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16,000,000원의 절반인 800만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900만원의 절반 4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16,000,000원에서 4,500,000원 빼면 11,500,000원이 됩니다. 뭐지???
그런데 지금은 이벤트 중이라서 1290만원에 판매 중이라 보조금 받으면 구매자는 84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래도 그냥 일본에서 판매 가격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일본 내에서 판매 가격과 동일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농기계 보조금 현실
그렇다면 왜 승용제초기가 900만원에 책정되었을까요? 여기서 바보가 아니라면 알 수 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분명 본래 수입해서 가져온 가격이 800~900만원선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의 국가 보조금 가격이 900만원 기준 절반 450만원인데.... 국내 농기계 판매 업체에서 자신들의 마진을 위해 비싸게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기 때문에.....
"현실은 농기계 보조금 선정되는 것도 힘들지만, 선정되어도 비싼 농기계 보조금으로 저렴하게 구입가능한 것이 아닌!!! 원래 비싼 농기계 더 말도 안 되도록 비싸게 올려 판매하여 국내 농기계 판매 업체들 수익 보조금으로 전락했다. "
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느껴지네요.
농사가 얼마나 힘든데!!! 농사 짓는 사람들 허리, 목, 손가락 다 휘어가면서 정말 피땀으로 번돈인데.... 진짜 욕하고 싶다. 정도것 뜯어야지!!! 농사 관련된 제품들 가격보면 가끔 어이가 없어서... 오죽하면 귀농해서 농사를 시작하는 젊은층들이 농기계 잘못샀다가 파산하는 일이 많겠습니까...
농민이 직접 농기계를 해외 직구로 수입할 경우에도 농기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진짜 보조금으로서 의미가 있을텐데...... 슬픈 현실이네요....
일본 수입 농기계 혹은 기계 제품 실제 가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댓글 남겨주세요. 전부 대신 찾아드립니다. !!!!!!!!!!!!!!!!!!